◆…사진:BGR

IT전문 웹진 BGR은 아이폰6S 시리즈를 비롯한 아이폰이 갑자기 꺼져버리는 오류가 심각하고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중국 소비자와 당국의 문제제기에 대해 2일(현지시간), “지나치게 과장됐다”며 반박했다.

애플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해 9월과 10월 제조돼 아이폰6S 단말기에 탑재된 일부 배터리가 팩으로 조립되기 전 주변 공기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용량이 급속하게 줄어들고 시스템이 꺼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안전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아이폰이 극저온(아주 낮은)에서와 같은 특정한 환경에서 사용할 경우 자동적으로 단말기가 꺼지도록 설계하고 있으며 이는 저전압으로부터 기기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것이야 말로 애플의 전형적인 대응방식”이라며 “단말기가 고장 날 경우 애플은 언제나 바보 같은 사용자들의 잘 못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든다”며 애플은 아이폰6S 일부 장치에만 국한된 문제라고 강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협회에 따르면 아이폰6S 시리즈뿐만 아니라 아이폰6 시리즈나 다른 모델들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에서는 아이폰6S iOS10.1.1버전을 사용하는 단말기에서 더 심각하다는 주장도 있다.

애플은 특정 하드웨어 문제라는 입장을 강력히 유지하고 있지만 iOS10.1.1 탑재 단말기에서 배터리 소모가 더 심각하다거나 시스템이 갑자기 멈춰버린다는 의견이 많은 것을 보면 소프트웨어 문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쨌든 자사가 판매한 단말기가 배터리가 충분히 남아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꺼져버리고 중국 당국까지 나서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음에도 일부 문제로 축소하며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책임 있는 기업의 자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