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재단 이사장인 조용근 장로(70·사진)가 최근 발간한 저서 ‘나는 평생 세금쟁이’(나남) 출판기념회 및 (재)석성장학회 2016년 장학금 전달식이 4일 오후 5시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열린다.

“부모님을 기억하며 20년 전 만든 석성장학회가 그동안 2000여명의 학생에게 16억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하고 기쁜 일입니다. 그리고 ‘세정신문’에 오랜 기간 기고했던 제 인생기록을 책으로 묶어 부족하지만 여러분 앞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36년간 세무공무원으로 지내다 대전지방국세청장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조 장로는 이후 한국세무사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이웃에 대한 그의 사랑은 남달라 ‘나눔전도사’란 별칭을 얻고 있다. 청량리 밥퍼운동에 오랫동안 관여했고 석성일만사랑회 등에서 모아진 성금으로 해비타트와 손잡고 장애인복지시설 등을 건립하기도 했다.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고 고생도 했지만 종국적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큽니다. 나눔은 나눌 수록 더 커지고 사랑도 베풀 수록 더 퍼져나간다는 것이 제가 어디서나 강조하는 지론입니다.”

지난주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이 주로 모이는 성남 열방교회에 집회초청을 받고 갔다가 다문화가정들의 차별받는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즉석에서 지원을 결심했다는 조 장로는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야말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라며 “앞으로 장학기금을 더 열심히 모아 더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4일 열리는 출판기념회 및 장학금전달식은 국민의례와 저자 인사, 축사, 장학금 전달, 다과회 순으로 조촐하게 치러진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