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족 ‘사랑의 밥퍼나눔운동’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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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안함 폭침 사건의 순국장병 유가족들이 오늘 소외된 이들에게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앞치마를 두르고 그동안 받은 위로를 다른 이웃에게 나눴습니다.
한혜원 기자입니다.

[기자]눈부신 햇살 아래 곱게 앞치마를 두른 사람들.
채소를 다듬고 버무리는 손에는 정성이 담겼습니다.
1천여 명의 노숙인과 독거노인에게 따뜻한 밥을 대접한 건 천안함 사건 순국장병 유가족들.
팔을 걷어붙인 유족들은 오히려 그동안 받은 사랑이 고맙다고 말합니다.

<이인옥 / 천안함 폭침사건 희생자 유가족 회장>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봉사활동을, 나눔을 계속 하고 싶은 생각이고요. (국민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하고 싶습니다.”

<조용근 / 천안함재단 이사장> “천안함 폭침사건이 일어난 지 벌써 4년이 됐습니다. 유족들은 이제 다시 일어서야겠다, 그리고 우리보다 더 못한 불우한 환경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다가서야겠다는 생각으로…”

따뜻한 마음까지 받아가는 어르신들을 보며 아물지 않은 상처를 잠시 잊어봅니다.

<신은총 / 천안함 피격사건 생존자> “처음에는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어서 거의 집에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기분이 좋아요. 솔직히 하고 싶었던 것을 이루게 되니까 그렇고…”

가장 아픈 순간을 이겨낸 유가족들은 더 큰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세상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뉴스Y 한혜원입니다. (끝)